북극에서 날아온 최강의 한파, 우리 선조들은 어떻게 보냈을까 #의 (衣)

북극에서 날아온 최강의 한파, 우리 선조들은 어떻게 보냈을까 #의 (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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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에서 날아온 최강의 한파, 우리 선조들은 어떻게 보냈을까 #의 (衣)


2021년 새해에 역대급 한파가 불어닥쳐왔다. 북극에서부터 날아온 차가운 공기가 우리나라에까지 내려온 것이다. 심지어 러시아의 모스크바보다 춥다고 하니, 정말 대단한 추위가 아닐 수 없다. 오늘처럼 추운 날엔 이불속에 누워 일어나고 싶지 않다. 한참 누워있다 일어나서 뜨끈한 국물, 호호 불어먹는 호빵이 너무 생각나는 날이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따뜻한 보일러, 히터, 난로 등의 보온시설과 패딩, 핫팩 등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옷과 도구들이 많지만 100년, 200년 전의 우리 선조들은 이런 강추위를 어떻게 이겨낼 수 있었을까. 옛날엔 지금처럼 춥지 않았을까. 그래서 오늘은 우리 선조들이 얼마나 지혜롭고, 영리한 분들이었는지 의/식/주를 통해 확인하려고 한다.

#1. 의 (衣)

- 갖옷과 솜옷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니트, 가디건, 패딩 등과 같은 방한복을 입고 추운 겨울을 이겨낸다. 하지만 조선시대 때만 해도 이런 방한복들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래서 주변에서 구하기 쉽고, 만들기 쉬운 재료들을 이용해 겨울옷들을 만들었다. 주로 사냥을 통해 잡은 동물들의 가죽을 이용해 옷을 만들었다. 호랑이, 여우, 너구리 등 많은 동물들의 가죽을 벗겨 만든 옷을 '갖옷'이라고 불렀다. 이 갖옷은 중국의 상고시대 때부터 전해져 내려온 것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이후 현대의 모피와 같은 형태로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이 갖옷은  따뜻하긴 하지만 무게가 상당히 무겁고, 당시 동물의 가죽을 벗기는 기술이 그렇게 발전하지 않아 냄새가 나기도 했다고 한다. 또한 갖옷은 당시 농민이나 천민들이 입기엔 값이 너무 비쌋다. 그도 그럴 것이 동물을 잡는 비용, 가공하는 비용 등 만드는 데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 현대의 모피 가격을 봐도 알 수 있다. 그래서 주로 농민이나 천민들 즉, 일반 서민들은 갖옷보다 싼 솜옷을 입었다. 솜옷은 고려시대 문익점이 중국에서 몰래 밀반입해와서 국내에 보급한 것으로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이는 목화씨에서 얻어지는 하얀 솜으로 옷을 짓는데, 이는 동물 가죽보다 쌌고, 얻기도 쉬웠다. 현재도 많은 패딩은 솜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옛날부터 솜옷은 아주 따듯한 방한복이었을 것이다.

- 남바위와 휘항

사극 드라마나 영화에 보면 아녀자들이 추운 겨울에 머리에 무언가 쓰고 다니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마찬가지로 남자들 또한 겨울에 머리에 무언가 쓰고 다니는 것을 볼 수있다. 물론 돈이 많고, 권세가집안의 사람들만 쓰고 나왔을 것이다. 여자들이 쓰는 겨울모자 '남바위' 이고, 남자들이 쓰는 것은 '휘항'이라고 부른다. 이 두 모자 역시 갖옷과 마찬가지로 동물의 가죽으로 만들어졌으며 방한능력이 아주 좋았다. 두 모자 모두 귀를 덮음으로서 체온손실을 막았다. 특히 휘항의 경우 귀는 물론이거니와 목, 등까지 덮게 만들어져서 추운겨울에 아주 좋은 방한제품이었다.

- 토시와 솜버선

현대에도 추운 겨울날이면 손과 발이 먼저 차가워지고, 추워진다. 그래서 장갑을 끼고, 두꺼운 양말을 신어서 추운 겨울을 이겨내려고 한다. 하지만 옛 선조들은 장갑도 없었고, 수면양말과 같은 것도 없을 때 어떻게 손, 발을 따뜻하게 했을까. 바로 토시와 솜버선이다. 토시는 손목부터 팔꿈치까지 끼는 장갑과 비슷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 주로 족제비 털로 만들었고, 마찬가지로 부유한 집안의 사람들만 끼울 수 있었다. 앞에 솜옷과 마찬가지로 솜으로 버선을 만들어서 신었다. 버선에 솜만 넣는 방식으로 쉽게 만들 수 있어서 많은 서민들이 이용할 수 있었다.

 


이렇게 보면 현대나 과거에나 같은 일이 계속해서 반복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옛날에도 겨울은 있었고, 추위도 있었다. 우리 선조들이 만들어낸 방한복들을 보면 현대에도 유지되고 있으며, 모습만 조금 변형된 것들이 많다. 우리 선조들의 지혜는 입는 것에 그치지 않고 먹고, 사는 곳을 보면 더욱 그 대단함을 느낄 수 있다. 앞으로 포스팅할 내용들을 준비하면서도 지금에는 과학적으로 밝혀진 사실이지만 당시엔 어떻게 알고 했을지 감탄하게 되는 것들이 많다. 이렇게 궁금하게 만들고 다음 먹는 것 '식'으로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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