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암행어사 조선비밀수사단', 조선시대 암행어사는?

#드라마 '암행어사 조선 비밀 수사단', 조선시대 암행어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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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에서 오랜만에 사극드라마가 시작한다고 하여, 방송 전 정보를 미리 확인한 결과 암행어사와 관련돼 내용을 주제로 한 사극을 방송한다. 역사적인 시대 배경이 정확하지 않아서 확정 지을 순 없지만 주변 인물과 화면에 보이는 시대적 상황을 미루어볼 때 조선 중, 후기쯤 인 것으로 추정된다. 암행어사를 탐정과 같이 그려내고 있으며 암행어사 단원들이 함께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데 중심을 둔 드라마이다. 그렇다면, 과거 조선시대의 암행어사들은 실제로 탐정과 같은 업무를 했을까. 그리고 암행어사는 정확하게 어떤 업무를 수행하였을까.

#조선의 검사 '암행어사'

지금처럼 통신이 발달되지 못했던 과거 조선시대엔 나라 곳곳에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들을 왕이 알 수 없었다. 그리하여 각 도시 및 고을에 관리를 두어 백성들을 다스리게 하였다. 이렇다보니 마을을 다스리고 지배하는 사람은 각 고을의 관리들이었는데, 관리들이 탐관오리라면 그들을 어떻게 찾아내서 처벌할 수 있었을까. 반대로 인품이 선하고 마을을 잘 다스리는 관리임에 불구하고 누명을 쓰게 되어 처벌을 받게 된다면 그를 어떻게 구제할 수 있었을까.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파견된 사람을 '암행어사'라고 불렀다. 암행어사는 지방 군현에 비밀리에 파견해 위장된 복장으로 암행한 왕의 특명 사신으로 그들의 임무는 탐관오리를 색출하거나, 억울한 누명을 쓴 백성을 찾아 왕에게 보고하고 그들을 처벌하거나 구제하는 일을 하였다. 암행어사가 일반관리들과 다른 점은 일반관리는 이조에서 임명하고 그 거동이 공개적인 것에 비해, 암행어사는 왕이 친히 임명할 뿐 아니라 그 임명과 행동을 비밀에 부친 점에서 특색이 있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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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행어사 출두요~' 왕이 직접 선물한 선물

왕이 직접 임명하여 활동하는 암행어사는 어떻게 확인했을까. 암행어사로 임명되면 네가지 특별한 선물을 받게 된다. 암행어사로 임명한다는 봉서, 암행어사의 직무가 적힌 봉인 문서 사목, 놋쇠로 만든 자 유척, 마지막으로 모두가 알고 있는 마패 이렇게 네 가지를 왕이 직접 하사하였다. 봉서는 말 그대로 임명장과 같은 것이고, 사목의 경우 봉인된 채로 어사에게 전달되는데 어사는 궁 내에서 이 사목을 뜯어볼 수 없었다고 한다. 이는 비밀스럽게 움직여야 하는 그들에게 좀 더 조심스럽게 행동하고, 움직이라는 무언의 압박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자를 선물로 하사했는데 이는 하나의 도량으로 통일된 세금 징수를 재기 위함의 목적도 있지만 탐관오리들을 매질하라는 의미도 있었다. 마지막으로 마패의 경우 조선시대에서 말은 가장 중요한 이동수단이었다. 따라서 국내 각지에 역을 두고 역마를 항상 두어 공무상의 편의를 도모했다. 역에 대해서 역마의 사용을 청구할 때는 공무상 필요하다는 것을 증명해야 했는데 그 증명으로 주어진 것이 마패이다. 앞면에는 말의 숫자를 뒷면에는 이름과 연월일, 상서원의 인장을 조각했다. 암행어사는 이것을 통해 신속한 행동을 취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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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를 통해 보면 알수 있듯이 암행어사는 기본적으로 청렴결백해야 했고, 매우 영특하고 백성들의 고충을 알고 있는 사람이 선발되어야 했다. 또한 전국을 돌아다니며 비밀리에 수사하여야 했기에 늘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 낮은 곳에서 왕을 섬기며 백성들을 보살폈던 암행어사들이야말로 조선을 이끈 숨은 인재들인 것이다. 지금껏 암행어사로서 우리에게 알려진 사람은 어사 박문수뿐임을 보더라도 이들이 얼마나 비밀리에 움직이며 수사했던 사람들인지 예측할 수 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가끔은 암행어사와 같은 공무원이 필요하다는걸 느낀다. 각종 부정과 비리에 연루된 공무원들과 정치인들을 볼 때마다 그런 생각을 더욱 갖게 된다. 이런 역할을 검사들이 해주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검사들마저도 부정부패를 저지르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다. 앞으로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새로운 공직자들은 청렴결백한 사람들만 있었으면 좋겠다.